공연 리뷰

마린스키의 백조를 직접보다니 여한이 없네 ㅡ

아르미다a 2012. 11. 13. 11:04

 

 

 

영상물과도 차원이 다르고, 국내 백조공연과도 한참 다른 .....  세계적 발레단의 백조들 그 자체.


솔리스트들도, 군무단들도 하나하나 보석같이 빛나고 일사분란하여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더이다....


좀 나이들고 너무 앙상한 근육질의 팔이 안예쁠법도한 로파트키나님은 어찌 그리 아름다운 포드브라를 연출하시는건지~~

 

 

 

 

솔리스트는 물론이요, 군무단의 무용수들도 하나같이 주역급실력이고,

 

우월한 신체비율이 감탄스러운 발레리나들은 인형인지 사람인지, 하아---

 

 

 

 

 군무를 제대로 감상할수 없는앞자리에 앉긴 했지만, 그래도 발레블랑의 2막과 4막, 특히 2막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런, 1막부터 너무 감동에 압도되어버렸다. 마린스키 오케스트라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영상물(컴퓨터 스피커)로는 제대로 들리지않는 저음역의 서곡 반주에서 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고 특별한 재해석이 업는 정말 클래식한 연출(내가 다소 지루하게 느끼는)임에도 눈을 뗼수가 없었다. 발레리나들 하나하나 수석감이었고, 광대역의 발레리노도 파드트루아의 발레리노도 정말 완벽하고 너무 대단했다.

 

 

 

 4막에서는 백조와 흑조가 함꼐 어우러지는 연출이었고, 왕자가 흑조아빠(로트바르트, 의상과 분장이 딱 매력적인 남자 흑조였다)의 한쪽 날개를 잡아뜯는것을 상징적으로 악마를 물리쳐 여주인공을 구해내는 엔딩이었다. 로트바르트역의 발레리노는(주역이 아니라 이름은 모르겠다.... 프로그램북을 살것을 그랬나;;;;) 정말 탄성을 자아냈다. 1막과 3막의 광대처럼 날렵하면서도 높은 점프와 힘있는 주떼 마네쥬 등이 너무 멋졌다.

 

 

 오랜만에 행복한 저녁시간을 선사해준 마린스키발레단에 나는 아직도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