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것

[펌] 신랑감 고르기 1~15

아르미다a 2009. 8. 14. 14:29

페이퍼 [생활속의 정신의학] '좋은 남자' 中 에서

 


 

1. 친밀감의 능력이 있는 사람

 

 * 애착이론 

- 같이 있으면 좋다. 서로 친하게 잘 논다

헤어질 때 섭섭하다. 그러나 너무 심하게 고통스럽지는 않고, 혼자 남아서도 잘 논다.

- 다시 만나면 반갑다. 그래서 좋은 시간을 같이 한다는 것이다

 

 * 문제가 되는 사람들

- 같이 있으면 없는 것 같고, 헤어져도 아무 느낌이 없고, 다시 만나도 무덤덤 하거나(회피형),

- 같이 있으면 매달리고, 헤어지면 죽을 것 같고, 다시 만나면 화내면서도 좋아하고 매달리거나 (양가감정형),

- 어찌할 바를 모르는(혼란형) 사람들.

 

 * 살펴볼 것

 (1) 친하게 지내는 능력

- 이벤트가 없어도 나하고 지루하지 않고 시간이 잘 가는가?

- 처음 단계를 지나서도 계속 어색하고, 그런 거 해소하려고 무지 애쓰는지? 등

 (2) 헤어짐을 감당하는 능력

- 만나고 나서 헤어질 때(하루든, 며칠이든) 지나치진 않은지?

- 전화 안 받건, 문자 답을 안할 때 너무 조바심 내지는 않는지?

 (3) 다시 만날 때

- 오랜 만에 볼 때 반가워 하고 좋아하는게 느끼지는 지 등등...


2.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좋은 남자

 

 부부싸움의 원인은 대개 사소한 것들이다. 사소한 것 때문에 싸운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번째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만큼 가까이 다가서 있기 때문에 사소한 것들이 커 보인다는 의미이다. 다른 하나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들은 방어를 풀었기 때문에 원초적인 모습들이 다 나와서 거의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긴장을 풀고, 무게도 잡지 않으면 그건 곧 어린아이처럼 되는 것인데, 어린애처럼 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런데 건강하게 살려면 두 가지 전제가 있다.

 하나는 필요에 따라서 순발력 있게 금방 금방 어른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신혼부부가 둘이서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놀다가도, 이웃집 사람이 차 빼달라고 하면 정색을 하고 차를 빼주고, 그리고 나서는 다시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아양을 떨 수 있을 정도로 퇴행과 성숙이 금방금방 반복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어린 아이가 되었을 때의 모습이 참을 수 있는 정도라야 하는 것이다. 포장을 했을 때는 괜찮은데 포장을 풀면 으악하는 사람들은 대개, 밖에서는 신사인데, 집에 와서는 독재자가 되어 버리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질릴 정도이다.

 

 * 살펴볼 것

대개 좋은 시절이 지나고 권태기가 왔을 때 이런 모습들이 확연히 드러난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부모님이나 부모님과의 관계를 보는 것이다.

 

3. 자기 관리가 잘 되는 사람

 

 자기 관리(self control) = 자기의 감정이나 생각, 행동을 잘 통제하는 능력. 통제가 안 되는 것은 꼭 과격한 행동을 하거나, 감정이 과잉될 때뿐만 아니라. 반대로 지나치게 행동이 억제가 되거나, 감정 표출이 안 되는것도 문제.

 사람이 나중에 일을 잘 하려면

- 자기의 감정이나 생각, 그리고 행동을 잘 조절해야 하고,

- 많은 일 가운데 중요하고 아닌 일을 위계를 매겨서 필요한 만큼의 주의집중을 해야하고,

- 서로 연관되는 것은 묶어서 처리해야 하고,

-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일도 되도록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통제를 해야 하는 것이다.

 

 * 자기 관리가 잘 되는 사람은?

1. 변화는 있지만,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다.

2. 약속 같은 거 할 때 문제를 일으키는 빈도가 낮다.

3. 맺고 끊은 것이 분명하다.

 

4. 더 좋은 남자보다는, 덜 나쁜 남자를...

 

 잘난 부분이 남보다 많이 뛰어난 것 보다는, 취약점이 남보다 못하지 않는 것을 살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다시 말해서 한 사람의 평가는 전체적인 균형과 약점이 치명적인가 아닌가를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삶의 행복도 그것에 좌우되기 쉽기 때문이다. 장점은 거기에 익숙해져서 권태로워지기 쉽지만, 단점은 점점 날카로워 져서 내 가슴을 후비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 살펴볼 것

우선 심각한 콤플렉스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두번째는 어려운 일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어떤 식으로 대처하는 가를 옆에서 직접 지켜볼 정도 오래 사귀어야 할 것이다.

세번째는 두 번째의 연장선일 수도 있는데,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 때 거기서 헤쳐 나오는 레파토리를 얼마나 다양한지 보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긴장을 풀거나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방식 같은 것도 봐야 한다.

 

5. 타협과 조정이 가능한 사람

 

 부부생활을 한다는 것은 평생 타협과 조정을 하고 사는 것이다.

 

 타협과 조정이 되려면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우선 서로 상대방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가 절대 양보하지 못할 것과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을 알아야 한다.

세 번째는 눈치가 있어야 한다. 눈치란 것을 심리학적으로 풀어보면 상대(의 기분, 생각, 태도 등)를 민감(sensitive)하게 느끼고, 그 의미를 적절하게 해석할 줄 안다는 것이다.

 

 데이트 할 때부터 다 내게 맞춰 주는 남자 좋아할 것 없다. 두 연인이 큰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의 소소함으로 기뻐하고 싸울 시기가 왔을 때, 내 맘 빨리 알아차리고 서로 잘 대화가 되고, 때론 내게 양보를 요구하면서도 기분 나쁘지 않게 하고 또 배려도 해주는 게 가능한 사람인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결국 어린 시절부터 자기 주변사람들하고 어떻게 갈등하고, 화해하고, 타협하고 살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주변사람이란 결국 부모라는 건, 두말할 나위도 없다.

 

6. 안삐지는 남자

 

 삐짐의 정신의학적 설명

 

1. 기대치의 불충족

--  주로 초기에 기대치가 문제가 된다. 아직 서로에 대해 익숙치 않기 때문에 이런 식의 충돌과 오해는 자연스런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기대치 조정과 감정조절이 되면 기본적인 것은 되는 사람.

 

2. 지나친 해석(1. 극단적 해석/2. 피해의식, 자격지심적 사고)

--  해석과정은 그 사람의 생각이 왜곡되고, 건강하지 못한 방식일 수 있다는 점, 

해석이 건강하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3. 감정조절의 기능

--  이 과정은 정서발달이나 정서적 안정성이 없다는 점.

(이런 건 하루 아침에 안된다)

 

4. 의사소통

--  이 과정은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해결방식이 몸에 습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문제들이 아니다. 

그리고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일어난다면 잘 훈련된 사람이고 때로는 ‘선수’임을 의심해볼 수도 있다. ^^

대개 우리나라 남자들이 4번은 잘 안되어 있고, 이런 것은 심리적인 훈련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냥 이해를 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7. 삶의 조건이 비슷한 사람

 

 살아온 환경이 다르면 그 두 가지를 하나하나 맞추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심리적 에너지가 더 소모되고, 다른 면에서 위기를 겪었을 때 조금 더 심화될 위험이 크다.

 반대로 다른 점이 많은데도 잘 사는 사람들은 다른 능력들(앞에서 예를 든, 타협과 조정의 능력이나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들이거나 너무 사랑해서 모든 것을 다 극복하는 ‘아주 드물게 보는, 그래서 괜히 따라했다가 피 볼 위험이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디카 하나 사면서도 여기저기 가격비교하는 싸이트 들락날락하면서, 배우자 고를 때는, ‘새로운 사람 만나기 귀찮아서’, ‘이미 너무 많이 진행되어서’, ‘그냥 정들어서’...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결혼하는 사람들 너무 많은데, 정말 나빠요.

8. 심리적 궁합이 맞는 사람

 

9. 자기부모에 대해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남

 

 자녀가 부모에 대해서 편하게 얘기한다는 것은 우선 부모에게 느끼던 강한 감정(주로 부정적인)이 해소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부모가 너무 미우면 원망을 해도 편하게 못하고, 덮어주는 것은 가능해도 감정이 실리지 않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부모에게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면 약간의 흠을 잡아도 문제가 없지만, ‘고생했는데 자식에게 조차 존경을 못받는다’라는 생각이 들면 죄책감 때문에 편하게 얘기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부모의 단점에 대해서 편하게 얘기하려면

-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아물어야 하고

- 부모의 현실적인 모습을 받아들여야 하는


두 가지 과정이 잘 이뤄져야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불효자니까 서로 멀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적으로는 오히려 부모와 사이가 좋다. 그리고 무슨 문제가 생겨도 편하게 보니까 해결의 가능성도 더 많다. 결혼생활에서도 현실적으로 보니까 아내가 자기 부모에게 조금 잘 못하는 것 같아도 (현실적으로 잘 못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봐서 그럴 수도 있다)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10. 독립적인 남자

 

 독립성이란 스스로 자기의 중요한 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자기 결정의 능력이다.

 우선 혼자 하려는 욕구나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두번째는 문제해결능력이 있어야 한다. 세번째는 실패를 처리하는 능력이다. 네번째는 세상을 가르쳐 주는 좋은 선생이 있다.

 

 가짜독립(pseudo independence)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가짜로 독립된 사람이다. 의지해야 할 상황이거나 도움을 받아야 할 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무리하게 혼자서 하니까 불안한 심리상태가 된다. 

 자기 확신이 없기 때문에 알고 보면 남의 반응에 민감해지고 눈치를 보게 된다. 그리고 정작 필요한 부분은 남에게 의존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집스럽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혼자 끙끙 앓다가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연애를 하면서 자기 일을 자기가 알아서 하면서도, 필요한 경우에는 서로 의논하고 모르는 것은 물어서 하는 모습은 독립적인 사람의 좋은 모습이다.

 

11. 좋은 남자 vs 착한 남자

 

 좋은 남자는 여러모로 균형 잡힌 인격이 발달된 사람이라고 한다면, 착한 남자는 단지 착하기만(?)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사람의 인격을 도덕이나 규범으로 나타나는 초자아, 욕구라고 할 수 있는 이드(본능, 원본능 등으로 번역), 그리고 이 둘의 타협과 조정을 하는 자아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다.

 착한 남자초자아가 지나치게 발달한 사람이라면, 좋은 남자 반대로 자아가 발달한 사람이다. 자아는 하는 일이 현실을 잘 파악해서 잘 적응하고, 충동을 조절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책(방어기제)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앞의 사람과 반대로 융통성이나 적절한 대응책이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착한 남자도 몇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자기의 욕구나 부정적인 감정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푸는 사람들이다. 두 번째는 정말로 다 억압된 사람들이다. 세 번째는 귀가 얇은 유형이다.네 번째는 항상 착하고 내게 푸는 것은 아닌데, 관심이 적은 편이다. 누가 뭐 하자고 하자면 거절하지 못하고 맡아서 하고 어느 정도는 인정도 받기 때문에 자기가 즐기는 편이다. 사회적으로도 좋다. 다만 가족들이나 부인에게는 마음은 있지만 실제로 쏟아 부을 애정이나 시간이 없다.

 

 그러니까 좋은 남자란 위의 면에서 적절히 통제하고 자기관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특성들이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루면 절대 나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존재의 유무가 문제가 아니라 정도와 통제가능성의 문제인 것이다.

 

12. 존경하는 사람, 존경할 만한 사람

 

 오랜기간동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자기일에 매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존경하는 사람의 존재다.

 여기서 존경하는 사람은 부모님(양육에 대한 부채감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 이순신 장군(자기 일과 관계없이 위대하고, 상호교류가 안되는) 같은 사람이 아니라,

 자기 분야에서(또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자기보다 앞선 사람이다. 자기가 달성해야할 목표를 제시하고, 회의감이 들때, 의미부여를 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존경은 남을 인정하는 것인데, 그것은 그보다 못한 자기의 모습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그 부족함에 압도당하거나 부인하면 발전이 있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존경할 줄 아는 사람은 편안하게 자기 발전을 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더 바란다면 직, 간접적으로 자기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람이다. 다 알지만 못하는 것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어 주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만들고, 뻔한 단점을 과감하게 벗어버릴 용기를 주는 것이 이 존경하는 사람이 해 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은 절대 그냥 생기지 않는다.

우선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두번째는 그런 사람을 찾으려 해야 한다. 

세번째는 그런 사람의 후보들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13.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

 

 대인관계를 잘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1. 관계가 좋은 사람과 더 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과

2. 관계가 나쁜 사람과 덜 불편하게 관계를 맺고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았다.

- 좋은관계를 맺는 비율이 높고, 나쁜사람의 비율이 낮다.

- 좋은 관계를 맺는 사람과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고, 나쁜 사람과도 표 나게 나쁘지는 않았다.

- 모든 것이 다 상황에 적절했다. 즉 무리해서 나빠야 할 사람이 관계 좋은 사람의 범주에 들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 반대로 자기의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는 좋은 관계의 사람에게 소홀히 하지 않고 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

- 관계가 나쁜 사람으로 자기를 보호할 수 있었다.

- 패러다임의 변화가 능숙했다. 사무적으로 대하는 기술과 친밀감을 표현하는 기술이 다 뛰어났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는 관계가 나쁜 사람과의 관계를 잘 맺는 것이 대인관계 측면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있어서 더욱 중요(critical)하다.

 

14. 약점은 있어도 콤플렉스는 없는 사람

 

 약점은 현실적으로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콤플렉스는 그와는 달리 심리적인 현상이다. 

 

 우선, 콤플렉스는 현실보다 과장될 때가 많다.

장남 콤플렉스나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은 대개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그래서 현실에 오히려 안 맞는)  책임감이나(장남 콤플렉스) 도덕심(착한사람 콤플렉스)를 갖는다.

 두 번째는 앞의 현실적인 과장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지나친 보상이고 하나는 회피이다.

-- 우선 지나친 보상작용이다.

-- 회피의 경우에는 외모 콤플렉스가 있어서 연애 같은 건 자기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아예 시도도 않는 것이다. 자기가 연애를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보질 않으니까 점차 실제적으로도 그 부분의 능력이 떨어진다.

 세 번째는 유사한 상황이 되면 항상 그런 콤플렉스가 발동된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콤플렉스는 퇴행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면과는 달리 이성적인 판단력이 떨어지는 행동을 할 때가 많다.

 다섯 번째는 콤플렉스에 관련된 일을 접하게 되면 매우 강한 감정이 폭발적으로 나타난다.

 

 콤플렉스 없는 사람을 구분하는 간단한 방법 중의 하나는 그 사람의 약점에 대한 태도이다.

약점에 대해서 (비교적) 편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래도 콤플렉스가 없거나, 그와 씨름해서 어느 정도는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런데 약점을 굳이 감추려고 하거나, 심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콤플렉스가 심하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15. 불안을 견디는 힘이 강한 남자

 

 불안은 심리학적으로 ‘앞으로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예상’에서 비롯되는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 중의 하나이다.

 

 인간의 감정과 축구공과 닮은 점을 열거해 보면,


 우선, 맘 먹은 대로 다뤄지지 않는다. 국가대표 선수들도 헛발질을 하는데 그 사람들이 뻥 축구하려고 맘 먹고 하는 건 아닐 것이다. 맘대로 안되어서 그렇지.

 두번째는 감정이나 축구공이나 때로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

 세번째는 잘 못 다루면 다친다. 축구공에 잘못 맞으면 얼굴에 멍이 들고 감정을 잘 못 다루면 마음에 멍이 들고 아프다.

 네번째는 사람마다 다 제각각 다루는 법이 있다. 오랜 시간동안 익숙하게 다루는 방법이 있다. 공식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다섯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어릴 때부터 잘 다뤄본 사람이 잘 다룬다는 것이다. 이 다섯 번째 특징이 심리적으로 중요하다.

 

 불안을 조절하는 기능이 잘 발달하지 않은 경우를 보면

- 항상 불안이 생기면 그에 압도된다.

- 회피와 억누르기이다.

- 감정 폭발로 나타난다.

- 먹는 거나 다른 데로 푼다.

 

 우리가 어떤 감정적으로 성숙하다고 할 때, 무조건 긍정적인 감정만 느끼는 것은 아니다. 희노애락을 다 느끼는 것이 성숙한 것이다. 물론 상황에 맞게 말이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감정을 편하게 느끼고, 그에 얽매이지 않은 것은 그 감정을 감당할 수 있고, 그것을 다루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