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 발레

가장 매혹된 발레리나, 알레산드라 페리 (그리고 그녀의 줄리엣)

아르미다a 2012. 5. 13. 19:18

 현재 최고의 발레리나를 꼽으라고 하면, 모두들 아나니아쉬빌리와 실비귀옘을 꼽는다. 레냐니와 크셰신스카를 이을 수준이라고.

두명모두 현역이 끝나다시피 했으니 한명더 보태자면 자하로바.

 

 나 역시 백조의 호수에서 자하로바에게, 불새에서 아나니아쉬빌리에게, 볼레로 에서 실비귀옘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나를 가장 매혹 시킨 발레리나(노)들은 스칼라 출신(라스칼라 발레단은 아닐지라도 라 스칼라 발레학교)이다.

 

 카를라 프라치, 알레산드라 페리, 로베르토 볼레. 이들을 '라 스칼라 트로이카' 라고 부르고 싶다~ 

('트로이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이게 아니긴하지만... 그러면 프라치 대신 마시모 무루를 끼워넣어야 하나?)

오페라도 그렇고, 발레도 그렇고. 이탈리아에는 어떤 예술적 특별한 힘이 있는걸까.....

 

 

 

 

 

 내게 있어 최고의 발레리나(노) 한명만 꼽으라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페리alessandra ferri에게 한표를 주겠다.

최고의 연기파 발레리나 라지? 최고의 줄리엣이라지? 페리를 처음 본것은 지젤에서였고, 지젤을 발레리나 마다 여러개 찾아서 봤지만,

매드씬만큼은  페리가 단연 최고였다.

 

 

 

 

 페리의 영상들을 좀 찾아서 보았는데, 아, 역시 페리의 대명사가 된 줄리엣이 넋을 빼놓는다.

어느 블로거의 말대로 그녀가 춤을 추면 그녀의 옷자락과 그녀 주위의 공기까지 함께 춤을 추는것같다.

 

 

↑ 84년 스무살을 갓넘긴 신예 페리가 이글링eagling과 열연한 맥밀란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

 

 

사실 난, 올리비아 핫세의 롬&줄을 제외하면 책도 영화도 오페라도 뮤지컬도 발레도 롬&줄에 감명을 받은적이 없었다.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은 유난히-호두까기인형 만큼이나- 버젼이 많다)

순전히 페리의 줄리엣 덕분에 올리비아 핫세 이후 처음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극에 감명을 받았다.

 

 

↓ 2000년, 16년후 코레야corella와 함께한 맥밀란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

 

 

 

 난 원숙미 니 뭐니해도 나이많은 발레리나를 좋아하지않는다. 제 나이때의 순수한 연기가 더 좋다.

하지만 놀랍게도 페리는, 페리는 16년이 지난후에도 여전히 소녀같은 모습과 흐르는듯한 유연성이 변치않았다. 

페리의 줄리엣 전막을 볼수 있는 곳 ㅡㅡ> http://video.mail.ru/mail/petit67/32280/40136.html

 

 

 

 

↓ 마농 ㅡ 앞부분(화질나쁨) : 페리 & ascota / 뒷부분(화질ok) : 페리 & Tewsley

 

 

 

 

 

 

 

 

카르멘  +  Wim Mertens - Struggle For Pleasure. Retrieved from "Moon Magic 프렐류드, 스팅

 

 

 

그녀에게 더욱 빠져들게 만드는 인터뷰기사 링크 ㅡㅡ>  http://isolde79.egloos.com/2285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