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 발레

가장 와닿았던 지젤 - 코조가루 (2006)

아르미다a 2012. 4. 30. 22:03

지젤을 여러버젼으로 보고있는데, 코조가루의 더없이 사랑스러운 지젤에는 정말로 반해버렸다......

그 표정연기하며 아~ 정말 '참 지젤' 스럽다. 2막의 연출과 해석을 조금 달리해 더욱 감동적이다. 역시 로열발레단!

치간코바의 지젤에서도 패전트가 파드되가 아닌 파드카트르였는데, 여기서도 1막에서 패전트 파드되를 2인무와 4인무(결국 6인무)로 다채롭게 바꾼것도 참 맘에 들었다. 매드씬 기준으로 가장 좋아하는 지젤이 페리라면, 전체로 가장 좋아하는 지젤은 코조가루다. 

(아-- 카를라 프라치의 지젤 역시 너무나 좋지만, 만들어진 영상물의 영화적 효과도 좀 있고, 워낙 구세대분이니 ^__^ )

 

 

 

발레 특유의 아름다움을 감지하는 심미안이 부족한지 난 2막을 특별히 더 좋아하지는 않는다.

다른 지젤들은 2막에서 어딘가 수동적이고 무력하게 그저 춤만 추는데, 코조가루의 지젤은 2막에서도 달랐다.

내가 본 지젤 2막 중 유일하게 지젤이 미르타에게 꽃을 갖다바치며 사정하지않는다. 그저 손을 저으며 그러지말라고 요구할뿐.

사랑의 힘일까. 온화한 카리스마랄까, 내남자를 지키겠다는 의지와 힘을 내비치며 미르타에 맞서는 전개.

그리고 윌리들의 로맨틱튀튀 역시 아랫단이 뾰족뾰족하게 마감된것이 맘에 들었다. (한이 있는 처녀귀신이니까) 

은근히 차별화된 2막으로 2006년 코조가루의 지젤은 더욱 깊이 빛난다.

 

 

   1막

 

↑  2006년 로열 코조가루cojocaru & 코보그kobborg ↓                                                              

 

   2

 

 

 전막을 볼수있는 곳 ㅡㅡ>  http://v.youku.com/v_show/id_XMjcwNTM5ODAw.html

 


 

 

 

코조가루cojocaru와 레그리legris의 2006년 도쿄공연 지젤

  

   1막

 

1막 : 레그리의 연기를 보시라. 지젤 뒤에서 입술에 검지를 갖다대며 약혼녀임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모습.

지젤이 황망히 매달리는 상황에서 너무나 괴로워하는 표정.... 지젤작품중 가장 화가난 약혼녀의 모습....

내가본 지젤중 상대적으로 가장 양심적이고 지젤을 아끼는 남자주인공이 아닌가 싶다.....

(나중에 알게된 것이지만, 약혼녀를 바라보며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대는 이 연출은 레그리가 속한 POB 고유의 해석이라더라)

 

 

2막 : 다른작품들과 비교해 코조가루의 지젤은 연인을 지키려하는 결연함이 돋보인다.

연인의 고통을 더없이 안타까워하는 지젤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그래서 더욱더 맘에 드는 코조가루 버젼의 2막!

 

   2막

 

 

 

 

 

유투브에 있는 조각조각을 이어붙였다. 2006년 버젼이 가장 많고 화질이 좋았다.

힘들다, 그냥 dvd사고 말지... 선명한 화질이었는데 편집해놓은후 화질도 음향도 나빠졌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