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 발레

베르디와 위고, 또 뮤지컬

아르미다a 2009. 6. 9. 22:46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에서의 절절한 노래들은 정말 극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탁월한 안무와 무대. 때때로 이국적인 선율이 섞이는 매력. 특히 콰지모도의 순수한 영혼이 절규하는듯한 노래는 커다란 울림으로 감성을 찌른다. 감동의 절정. 이보다 더한 위고 원작의 뮤지컬을 꼽자면 바로 ㅡ

 ㅡ '레미제라블'. 오페라도 아닌 뮤지컬이 어쩌면 이렇게도 극의 흐름과 등장인물들의 내면심리를 절묘히 표현해내는 노래들로 이루어 있는지! 서정적이고 담담하면서도 짠하다. 노틀담과 레미제라블, 두 뮤지컬 모두 몇개의 주제선율이 뮤지컬 넘버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나곤 하는게 즐거운 매력이었다. 레미제라블의 중간중간 훌륭한 합창들은 마치 베르디를 연상시켰다.

 

 혼란의 19세기. 위고와 같이 이 시대를 살았던 베르디, 이 둘을 인류최대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살아서인지 깊이있는 인간내면의 비극을 묘사해내는 특기를 공통점을 지닌다.

 20세기에 위고가 뮤지컬로 대중과 만났다면, 19세기엔 베르디의 오페라가 있었다. '에르나니' 와 '리골렛토'.  위고는 노틀담과 리골레토(왕의 환락)에서 곱사등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개인의 삶을 통채로 지배하는, 저항불가한 비극을 그려냈다. 레미제라블의 경관과 노틀담의 신부를 통해 가치관의 혼란을, 스스로 모순적인 삶의 면모를 도저히 견디지 못하는 캐릭터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프랑스 혁명부터 세계대전 사이의 19세기는 혁명의 시대였다. 어머니인 산업혁명과 아들인 과학혁명을 앞뒤에 내세운 반란의 세기. 인류역사상 신석기이래 최대변화라는 근대이중혁명(영국산업혁명&프랑스대혁명)의 진통이 잔류하던 때 태어난 위고와 베르디. 위고의 프랑스는 수십년동안 크고작은 혁명이 끊이질 않는 혼돈이 출렁였고, 베르디의 이태리 역시 이 영향과 무관하지 않았으며 1400년만에 이태리가 통일되는 사건도 19세기였다.

 19세기는 또한 낭만주의의 시대였다. 유럽'최후'의 위대한 문화적시대. 과거로는 르네상스와 유사하고 미래로는 히피문화와 유사하다는. 그러면서도 민중과 민족의 비중이 상당한.

 

[낭만주의 시대의 문학예술가들]

 

로시니 (1792~1868)

도니제티 (1797~1848)

베버 (1786~1826)

벨리니 (1801~1835)

베를리오즈 (1803~1921)

바그너 (1813~1883)

베르디 (1813~1901)

구노 (1818~1893)

오펜바흐 (1819~1880)

요한 슈트라우스2세 (1825~1899)

생상스 (1835~1921)

비제 (1838~1875)

차이코프스키 (1840~1893)

림스키코르사코프 (1844~1908)

 

제리코 (1791~1824)

들라쿠르아 (1798~1863)

도미에 (1808~1879)

밀레 (1814~1875)

쿠르베 (1819~1877)

마네 (1832~1883)

드가 (1834~1917)

세잔 (1839~1906)

로댕 (1840~1917)

르누아르 (1840~1919)

모네 (1840~1926)

루소 (1844~1910)

고갱 (1848~1903)

반고흐 (1853~1910)

 

키에르케고르 (1813~1855)

니체 (1844~1900)

 

스탕달 (1783~1842)

푸쉬킨 (1799~1837)

빅토르 위고 (1802~1885)

나다니엘 호손 (1804~1864)

고골리 (1809~1852)

찰스 디킨스 (1812~1870)

헤르만 멜빌 (1819~1891)

도스토예프스키 (1821~1881)

플로베르 (1821~1890)

입센 (1828~1906)

톨스토이 (1828~1910)

마크 트웨인 (1835~1910)

에밀졸라 (1840~1902)

토마스 하디 (1840~1928)

모파상 (1850~1893)

 

 실크로드가 있기전의 고대사가 가장 역동적이고 매력적이라고 짐짓판단했던 나는, 베르디와 위고 덕분에 '19세기'에 생뚱맞은 애정이 생겼다. 지금 우리가 밟고 서있는, 현재가 숨쉬는 가장 밀접하고 근원적 모태인 19세기. 산업혁명의 시동으로 온갖혁명의 가속도를 붙혀 결국은 히로시마에 제국주의와 과학혁명으로 버무려진 엑기스-핵폭탄을 터뜨렸지만 말이다.

 

[기타 19세기 인물들]

그림형제 (1785,86~1863,59)

다윈 (1801~1882)

안데르센 (1805~1875)

링컨 (1809~1865)

비스마르크 (1815~1898)

마르크스 (1818~1883)

나이팅게일 (1820~1910)

멘델 (1822~1884)

파스퇴르 (1822~1895)

노벨 (1833~1896)

퓰리처 (1847~1911)

에디슨 (1847~1931)

 

(소설속 인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올리버 트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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