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 발레

음악을 사랑했던 정치가들

아르미다a 2009. 6. 9. 22:47

기사입력 2008-06-11 13:51

 

아마추어 음악가로 활동한 정치가 중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1970∼74년 영국 수상을 지낸 에드워드 히스 경(Sir Edward Heath, 1916∼2005)이다.

에드워드 히스 경은 오르가니스트,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로 활동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권유로 피아노를 배워 일생 동안 피아노 건반과 늘 가까이 했다. 90 평생을 독신으로 지낸 그에게 음악은 둘 도 없는 벗이었다.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를 두 대 갖고 있었는데 하나는 영국 남부 샐리스버리에 있는 자택에, 다른 한 대는 런던 벨그라비아의 아파트에 있었다. 다우닝가 수상 관저에 있을 때도 늘 피아노를 연주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 에후디 메뉴인 등과 친하게 지내면서 함께 연주도 했다.

히스 경은 런던 심포니,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등을 객원 지휘했다. 1978년에는 유럽연합청소년교향악단(EUYO)을 창설, 초대 단장을 맡았고 그해부터 3년간 EUYO의 유럽 순회공연에서 브람스‘대학축전 서곡’, 바그너‘마이스터징어 서곡’(1978년), 베토벤‘프로메테우스 서곡’(1979년), 모차르트‘마술피리 서곡 ’(1980년)등을 각각 지휘했다.

히스 경은 역시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인 전 독일 수상 헬무트 슈미트와 함께 모차르트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K 365’를 녹음해 음반으로도 출시했다. 정규 음대를 졸업하지는 않았지만 런던 왕립음악원에서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그의 저서『음악, 삶의 즐거움(Music, A Joy for Life, 1976)』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비타우타스 란스베르기스(리투아니아 초대 대통령)=지휘자 겸 음악학자. 1990년 4월 29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에서 수천 명의 군중 앞에서 리투아니아 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합창 교향곡’을 연주해 독립운동의 열기를 고취시켰다.

◇이그나츠 얀 파데레브스키(폴란드 전 대통령)=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바르샤바 쇼팽 음악원 출신.

◇토머스 제퍼슨(미국 제3대 대통령)=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존 애덤스(미국 제6대 대통령)=플루트

◇체스터 아서(미국 제21대 대통령)=밴조

◇우드로 윌슨(미국 제28대 대통령)=바이올린

◇해리 트루먼(미국 제33대 대통령)=피아노.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에 갈 때는 악보를 지참하고 간 것으로 유명하다. 딸은 소프라노였다.

◇리처드 닉슨(미국 제37대 대통령)=아코디언, 피아노

◇빌 클린턴(미국 제42대 대통령)=색소폰. 대학 콘서트 밴드의 악장 겸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엘리자베스 돌(미 상원의원)=피아노

◇앨런 그린스펀(미 연방준비이사회 의장)=테너 색소폰. 줄리아드 음대에서 재즈를 전공했다

◇로스 페로(전 미국 대선 후보)=아코디언

◇볼프강 쉬셀 (오스트리아 총리)=피아노,첼로

◇아키히토(일본 국왕)=첼로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오페라 & 발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란의 아리아  (0) 2009.06.09
오페라 잡다상식  (0) 2009.06.09
베르디와 위고, 또 뮤지컬  (0) 2009.06.09
오페라의 명지휘자들  (0) 2009.06.09
오페라 대본 작가들  (0) 2009.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