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뷰

프렐조카쥬의 And then, one thousand years of peace를 보다

아르미다a 2012. 5. 31. 01:23

 

 

프렐조카주Angelin Preljocaj는 이번 작품에 대해 종말의 경계 사이에서 다소간 길을 잃어버린 이상과

믿음에 휩쓸려 맹목적으로 표류하는 사람들을 가볍게 다루어 보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인간과 보편적인 진리에 대한 인간의 내적 동요를 보여주며,

절망과 희망 속에서 인간 존재의 깊은 비밀을 그려내는 무용의 역량을 보여준다"는 평이 있었다.

 

 

음악은 없이 음향만 사용되었구나 했는데 음악 작곡가의 이름도 있었다. 테크노음악이라던가?

현대작품은 분석하고픈 본능을 내려놓고 직관으로 다가서야한다.

특별한 사전지식없이 보았지만, 음악과 의상 그리고 제목을 토대로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는건지 추측하며 집중해서 보았다. 갈등과 혼돈이구나, 저건 안식(또는 평화?)에의 갈구를 나타냄인가? 불안과 반목과 폭력의 장면인가보다, 저건 발버둥치는 아집같은 건가? 뭐 이러면서....

마지막에 여러나라의 국기를 이리저리 내던지기를 반복하다 결국 바닥에 가지런히 펼쳐 펴놓고는 그 위에 염소 두마리를 데려다 놓는것으로 무대는 막이 내렸다. 설명대로 묵시록에서 일부 힌트를 얻어 연출한 거겠지.

누구말처럼 안드로메다로 가는것같아도 사람을 확 잡아끄는 마력의 프렐조카쥬!

나는 무슨 전위적인것 이런거 싫어하는 취향임에도 프렐조카쥬만은 예외로 너무 좋다.

잘 이해는 안되었음에도 (하긴 이해가 아니라 감지하는거랄까) 100분이 너무나 금방 지나갔다.

다음장면은 무엇일까 하며 끊임없이 기대하며 봤다ㅡ

커튼콜때도 사진촬영을 막더라. 발레리노들의 완전히 상반신을 탈의한것이 아닌데도 그것때문인가?

 

이미 본 그의 다른 4개의 작품덕에 낯설지않게 봤다. 나름좋았으나 만약 실제공연이 아닌 영상물로 봤으면 이렇게까지 좋았을것같진 않다 ㅡ 영상물로 봤다면 그의 다른4작품만큼 좋아하지는않았을 거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