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뷰

한국어판 '마술피리'

아르미다a 2009. 6. 9. 22:28

 어린이용(?) 마술피리를 봤다. 대사는 한국말로 해도, 아리아는 독일어로 부를줄 알았는데 노래도 모두 한국어였다. 색다른 경험.

 하긴, 외국어말고 우리말로 오페라를 감상하고 싶어하면서 한국오페라를 기다리기도 했으니 잘됬지...

 이탈리아 사람들이 오페라를 들을때 기분이 이렇겠지? *^^*

 

 

 아이들을 위해서 파파게노를 주인공처럼 각색했다는데 재밌었다. 그래도 끊임없이 드는 생각은 '아, 오리지날 마술피리 빨리 보고싶다'.

 밤의여왕의 그 유명한 아리아는 역시 조수미가 잘부르는구나 했다. '흐음, 복수의 그 아리아를 무섭고 분노에 싸여 불러야지 조수미는 어쩜 그렇게 곱게 아름답게만 부르는거야' 이러면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다른 소프라노(물론 이 소프라노도 훌륭했지만)가 부르는 걸 직접 들으니 조수미의 고음발성이 대단하구나 했다. (그래도 그 노래는 화난듯 불러야해...)

 

 모짜르트의 오페라는 역시 아리아뿐만 아니라 서곡이나 간주곡이나 노래가 없는 전 선율이 흡족하다. 비극이 아니라 더욱 즐겁기도 하고... 그 특유의 유쾌함이 살아있는 음악. 내 개인적 오페라 선호에 있어서 푸치니 베르디에 절대 뒷서지 않는다.

 아, 진짜 마술피리 공연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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