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 발레

여인의 욕망

아르미다a 2009. 6. 9. 22:51

(욕망)

 

 금지된 것을 욕망하는 여인

로엔그린에서 금지된 질문을 하는 엘자.

오르페오와 유리디체에서 자신을 봐달라 조르는 유리디체.

삼손과 데릴라에서 비밀을 조르는 데릴라처럼,요한의 목을 달라고 조르는 살로메처럼...

 오페라의 이들은 마치 오래전 성경속에서 상징화된, 소돔과 고모라에서 소금기둥으로변한 여자처럼, 선악과를 따먹은 이브처럼 그렇게 욕망한다.

 

 

(여신)

 

 오페라 여주인공들은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줄것같은 '여성성'에게 간절히 기도한다.

 여신화된 달님에게 바치는 노래-노르마의 casta diva, 루살카의 song to the moon-로 표현되며 

 오텔로의 데스데모나의 아리아 아베마리아처럼, 토스카처럼 성모님께 마음을 의탁한다.

 

 

(보석)

 

 구노의 파우스트에서는 여인이 보석을 걸친 자신의 모습에 매료되어 황홀경을 느낀다. 자신의 존재를 '귀하신 공주'로 새롭게 인식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잠시 다른 장르인 영화로 예를들면, '색,계'라는 영화에서 6캐럿짜리 컬러다이아반지에 여자스파이가 넘어간다. 그리하여 동무들을 배신한다. 현대에는 물질이 마음의 측량자기에... 남자에게 의심받는가 불안했으나 보내진곳은 보석집이었고, 그 남자의 마음을 보석의 크기로 확인하고는 그 6캐럿만큼 큰 신뢰를 배신할 수 없어 결국 그 큰 다이아가 그녀와 동무들을 총살시킨다.)

 아드리아나 르코브뢰르에서 그녀는 프랑스의 어떤 보석과도 바꿀수없다고, 한사람의 순수한 눈물은 사랑의 다이아몬드라며 노래한다. 연인의 사랑의 눈물... 그 최고의 가치를 여인은 보석에 견준다.

 

 말없는 보석이 살아있는 인간의 말보다 흔히 여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ㅡ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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