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뷰

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

아르미다a 2009. 9. 21. 11:20


 

 제목만 알고 있었던 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 오페라를 봤다.

작년 어느 민간오페라단의 라트라비아타 공연에 충격을 받고 다시는 민간오페라단의 공연은 보지않으리라 다짐했지만 공짜표가 생겨서, 그리고 이 작품은 자주 상연되지 않아 볼 기회가 적은데다 그리 어려운 작품도 아니라 얼마나 못하랴 싶어서 갔다.

 

 생각보다 잘했다. 젊은 성악가들이라 연기도 훌륭했다. 특히 그레텔이 훌륭했다. 막간없이 한시간반동안 진행된 3막짜리 오페라.

 동화내용답게 음악과 아리아들이 가볍고 예뻤다. 소극장에서 오페라를.... 처음이었다. 오케스트라도 단촐했다. 타악기와 현악앙상블 몇명. 관악기는 없었고 피아노반주로 충분했다. 대부분의 출연자와 연출진이 여성이었다. 큰 기대를 안하고 가서그런지 더 흡족스러웠고 민간오페라단을 다시 보게끔 한 오페라. 이런 오페라들이 많다면 오페라팬들이 최소한 연극팬들만큼은 많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