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의 아주체나, 비극중의 비극 베르디의 3대 작품이라고하면 라트라비아타, 리골레토, 일트로바토레 를 꼽는다. 모두 베르디의 중기 작품이다. 오페라 세리아에서 보여주는 죽음은 치정에서 비롯한 살인이나 병으로 죽는 여인, 또는 자결하는 여인 정도로 정형화되어있다. (종종 공권력에 의한 처형도 있긴 하다) : 이런 죽음들은 기.. 공연 리뷰 2011.10.15
새로운 해석의 루치아, 그리고 칼레야 메트오페라 2010-2011 시즌의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호암아트홀에서 엊그제 만났다. 스크린으로 최고의 공연실황을 접한다는 것에 또한번 감사하고 새삼스레 다시금 가슴벅차하면서. 드세이, 흠잡기 불가능해보이는 굉장한 소프라노지만, 음색이 뭐랄까 귀를 편안하게 해주지 못하는것 같.. 공연 리뷰 2011.06.08
어둠속의 대화 - 또 다른 색깔의 자유 어둠 속의 대화 생택쥐베리의 어린왕자에서 그랬던가,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물리적으로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여지껏 별로 활용해보지않았던 육감으로사람들을 보고, 공간을 느낄수있었다. 실제로 우리는 제3의 능력으로 서로를, 그리고 우리가 속한 공간을 충분히 보고, 예민하게.. 공연 리뷰 2010.10.21
스크린으로 만나는 Met Opera 2년전 쯤이던가, 뉴스기사에서 뉴요커들은 메트 오페라 실황을 영화관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수 있다는걸 읽고 그렇게 끔찍히도 부러울수가 없었다. 그저 난 제피렐리나 폰넬의 오페라 영상물, 그리고 유투브 따위에서 검색한 오페라 동영상으로 만족해야했을뿐. 물론 그 당시에도 호암아트홀 등.. 공연 리뷰 2010.02.18
'운명의 힘', 그 불가항력적인 것 일년이 넘게 기다린 서울시오페라단의 운명의 힘. 역시 베르디스러웠다. 음악도, 내용도. 스토리는 다소 지루하고 전개도 구성지지 못했다. 하지만 베르디의 훌륭한 음악이 충분히 보상해주었다. 오케스트라는 서울시향이었다. 물론 정명훈이 지휘한것은 아니었지만 횡재한 느낌. 중간중간 목관악기.. 공연 리뷰 2009.11.23
'투란도트', 그 무모한 사랑 오페라 투란도트. '네순도르마'와 '시뇨레 아스콜따' 정도의 아리아는 좋지만 푸치니의 유작인 이 오페라의 전반적인 음악을 난 좋아하지않는다. 푸치니스럽지않게(?) 너무 합창이 많이 나오고 오케스트라는 거창하며 아리아들은 전부 너무 절규한다. 연출, 좋았다. 외국연출오페라들은 확실히 그 색.. 공연 리뷰 2009.10.19
도르트문트에서 온 '마술피리' 그전엔 몰랐다. 마술피리가 사랑얘기라는 것을. 마술피리는 그냥 선과 악에 관한 내용인줄 알았다. 독일의 이 연출가 덕분에 나는 이번에 마술피리가 사랑이야기라는것, 또 모노스타토스 역시 한명의 주인공이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사실 타미노와 파파게노까지는 신경을 썼어도 검은 왕자(왕자 라.. 공연 리뷰 2009.10.12
별나라속 사랑의 묘약 네모리노 역의 테너 조정기가 신선했고, 은하계를 표현한 이색적인 무대연출이 인상적인 공연이었다. 여름에 본 벨리니의 노르마에서의 그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았다. 무대연출에 맞추기 위해서였을까. 대본이 다소 각색되었다. 무대연출이 일리가 있었다. 하긴, 사랑에 빠지면 마치 별나라를 헤매는.. 공연 리뷰 2009.09.28
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 제목만 알고 있었던 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 오페라를 봤다. 작년 어느 민간오페라단의 라트라비아타 공연에 충격을 받고 다시는 민간오페라단의 공연은 보지않으리라 다짐했지만 공짜표가 생겨서, 그리고 이 작품은 자주 상연되지 않아 볼 기회가 적은데다 그리 어려운 작품도 아니라 얼마나 못.. 공연 리뷰 2009.09.21